일시 : 09.5.30.(토) 14:00~
어디서 : 경남 산청군 삼장면 유평리 새재 마을
대상산 : 지리산 1,915m
코스 : 새재 마을(14:00~) => 삼거리=> 무재치 기폭포=> 치밭목 산장=> 서리봉=>
중봉=> 천황봉 원점회귀
산행 거리 :18km
산행시간 : 12시간 (휴식 점심시간 포함) 루루 날라 시엄시엄 산행
누구랑 : 박국진(점촌), 김성자(상주), 신외식(구미), 홍종원(안산), 강민영(인천). 심경창(밀양) 이 흥무, 채희동(울산)
산행 구분 : "기획 산행" 박국진
들어가 전에
어제 10:30분에 산장의 모든 불이 소등되고 홍사장과 남은 소주 반명과 문어를 가지고 늦은 밤을 새웠다.
다른 친구들은 지리산 첫 산행에 고단해서 그런지 꼭 경운기 소리보다 작지만 도랑에 물 내려가는 소리다.
모두 지리산 처녀 산행인 친구가 8명 중 4명이나 있으니 고단도 할터이다.
걸쭉한 경상도 사투리를 쓰며 치밭목 산장지기님은 아주 쌍스럽지만 들어줄 만한 농담과 지리산에 대한
마지막 민간 산장을 지키는 유일한 분이시다.
어차피 산중에서 들어섰으니 불평불만을 한들 소용이 없는 법 산장 창가엔 거센 바람소리가 꼭 차가 지나
가듯 세찬 바람이 불어오고 밤은 깊어 다 잠든 산장에 홍사장의 재치스런 유머감각과 어린 시절 갈밭에서
푸지기도 힘들어서 고생했든 모든 교감을 함께하고 남은 소주 한잔을 막잔으로 건배를 해 본다.
이번 지리산 꿈을 펴기 위해 2월부터 동계훈련을 했다는 심사장은 다소 긴장을 해선지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어가 피로한 휴식에 들어갔다. 늘 해병대 정신으로 살아온 터라 남에 민폐 끼칠까 봐 금번 산행에서
산 대장을 추월하여 천왕봉을 올랐다. 인생은 아픈 만큼 성숙해진다는 진리는 여기에서도 통하는 듯하다.
산행 준비 인원 리스트에 없어 전혀 예상치 못한 오늘의 주인 공격인 흥무 친구가 오늘 산행에 동참했다.
염려는 했지만 나는 흥무 친구를 믿었다. 내 인생에 지리산 등정은 꿈으로만 여겨진 천왕봉을 올랐기 때문이다.
간간히 흥무 친구를 앞세우고 문수산 정도는 올랐고 평길엔 속도를 내며 지구력만큼은 있다고 혼자
생각을 했지만 나 또한 걱정이 태산이다..........
그런데 흥무 친구는 지리산을 자유의 몸으로 올랐다. 우리 동기회에서는 축하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비공식적인 산행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약 4년 전 영남권에서 팔공산과 영알(영남알프스 신불산 종주 종주)이 있고
난 후 순수 친구들과 국립 1호 초고 봉인 지리산을 산장에서 1박을 하기는 첨 있는 산행이다. 아마도 자준 아니지만
앞으로도 쉽게 기획 산행은 어려울 것 같다.
1부에 이어 후기글을 이어 본다. 점심을 먹고 약 30분 휴식을 취하고 산행지도와 시간대로 이동거리 분표를 통해
설명하고 혹시나 있을 안전사고 예방에 따른 산악용 마라톤용 스트레칭을 겸해 몸도 풀었다. 나름대로 각오
지리산을 오르면서 돌아가며 자기 소견도 발표했다.
거두절미하고 새재 마을 출발(오후 2시 정각) 산행이 시작되었다. H님은 지리산을 오리기 위해 정초부터 인근
야산을 밥먹듯이 오르고 시간이 바빠서 거석 할 때는 쪼가리 뛰기를 통해 체력을 다져다 한다. 내가 그래도
우리 동기회에선 팔 싸름엔 자부를 한다고 웃음 썩인 자랑은 아주 여유 가득이다. 만사를 제처 두고 내려왔다며
각오가 대단하고 이번 지리산 등정을 통해 남에게 겸손하고 자만하지 않고 공부하는 삶을 살며 남의 말에
귀를 기 울리며 살겠다는 각오를 친구들에게 했다.
출렁다리 지나 대원사 유평에서 올라오는 이정표인 삼거리를 만났다. 땀은 비 오듯 흐르며 은근히 오른 막이 앞을
가리며 나 역시 힘들다. 산행 2시간 만에 무재치 기폭포에 도착했다. 지리산권에서 제일 두 번째 높은 곳에서
물이 떨어지면 무지개 아름답게 펼처지고 있었다. 동기 기념 컷팅을 하고 곳 바로 치밭목 산장을 위해 고(GO_)
치밭목 산장은 유일하게 민간 산장으로 저녁 7시가 되면 현장에서 접수를 한다는 정보를 입수했지만 혹여나
예약이 되지 않는다면.... 비박을 감내해야 하는 어려움....
정확히 여러 친구들의 협조하에 3분 빠른 17시에 도착했다. 산장 기기는 약 20여 년간 지리산 치밭목 울 지킨다며
서부경남 말투로 "아요"하며 당황하게 말을 건넨다....
가지고 온 쌀 김치찌개로 밥을 하고 분주한 산장 저녁놀과 여러 친구들의 협조하에 설 익은 밥이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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