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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가족화합(道理)/아버지역활(役割)

형님내외 울산방문

by 사니조아~ 2024. 5. 15.

일시 : 2011.11.24(목)

장소 : 울산 장생포항 고래박물관 참관

대상 : 형님 가족

 

소개

개관된지 오래만에 고래박물관을 찾아갔다. 형님내외분께서 건강 검진차 울산에 들린후 퇴원 하는날 하루 휴가를

내어고래 박물관을 보여 드리기 위해 장생포항 고래 박물관을 찾았다. 고래 박물관을 참관하시면서 맑고 깨끗한

바다를 보시면서 매우 흠족해 하셨다.

 

마치 들린 시간은 고래 점심 대용으로 고등어를 나누어 주는 조련사로 부터 물쑈를 관람하는 관경은 천진난만

했고 형님 내외분께서도행복해 하는 모습은 내 마음도 좋았다.

 

고래 박물관을 참관하신 후 형님이 좋아 하시는 동해 아귀찜 식당에 들려 오래만에점심을 먹고 우리집에 와서

차도 한잔 했다.

 

저녁에는 화봉동에 있는 참가자미 횟집에서 회도 먹고 정겨운 시간을 가졌다.

하지만 단정 할순 없지만 형님의 건강에 대하여 지금현재는 진행형이지만 건강으로 인한 어려움이 있을생각을

하니 가슴이 몹시 아프다. 형님은 천진난만한 웃음을 주지만나로선 마음이 더욱 더미워져 가는생각을 하니

정말 가슴이 아프다....

 

어떻게 해서든 할수 있는 길은 

한가지 ^^

만수 무강하시길 ...........................................

고래박물관으로 가는 입구에서는 2차선 길 좌우로 한쪽엔 고래고기 파는 낮은 집들이, 반대편엔 고래박물관이

우뚝 서있어 이채롭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발길 닿기가 힘든 장생포, 고래박물관 찾았다.

풍경한 공장 건물들이며 길가의 낡은 집들이 쇠락해가는 장생포를 실감케 한다. 부흥을 꿈꾸기엔 너무 늦었다는

느낌, 옛날의 영화를 돌려달라고 아무도 말하지 않는 것 같다. 고래박물관의 압권은 아무래도 브라이드 고래뼈

표본. 죽은 고래를 2년동안 모래 속에 묻어 살을 발라낸 뒤 고열의 물에 담가 기름을 빼고 고래뼈를 조립했다고

한다. 길이 12.4m의 거대한 고래뼈에 압도되어 박물관 내부를 둘러보았다.

장생포 앞 바다에서 금방이라도 귀신고래가 물 위로 솟구칠 것만 같다. 영상관에서 보는 귀신고래의 유영 장면과

울음소리는 왠지 내 가슴을 서늘하게 한다. 고래 울음소리가 어쩐지 사람과 비슷하다. 억눌린 슬픔을 호소하는

듯한 울음소리. 돌아가야 할 바다를 잃어버린 고래의 울음소리다. 오츠크해에서 1만7천 킬로미터를 헤엄쳐 동해로

회유해야할 귀신고래는 지구 환경의 변화로 어디선가 길을 잃고 말았다.

영상관을 나오면서 왠지 미흡한 생각이 든다. 시설에 비해 자료가 빈약한 느낌이랄까? 짧은 영상을 연속으로

돌리며 귀신고래를 그리워하는 게 최선일까? 다큐멘터리가 없으면 '모비딕'이나 '프리윌리'같은 고래 관련 영화도

괜찮을 것 같은데. 잠시 둘러보고 가는 박물관이 아니라 오래 감상하고 생각에 잠길 수 있는 박물관이 될 수 있다면

좋겠는데. 그런 의미에서 고래를 소재로 한 영화를 상영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 될 것 같다.

또 박물관 한켠에 고래 관련 서적(소설, 시집, 동화 등)을 전시해놓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근래에 나온'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처럼 대중적인 책도 좋고 전국 시인들이 참여한 '고래시집'도 괜찮지 싶다.

녹슨 작살과 함께 염분에 얼룩진 항해일지에는 00시 고래 발견, 00시 명중, 금일 0마리 포획 등의 글씨가 눈에 띈다.

포경을 생업으로 삼았던 선원들의 글씨엔 굵은 땀방울이 느껴진다. 반구대 암각화에 각인된 사람과 이 항해일지를

쓴 사람 사이엔 일맥상통하는 게 있다. 고래도시 울산의 근거도 여기에 있다.

"고래 수염 좀 봐라. 저게 진짜 맛있는 건데..." "저 사진 속에 있는 남자가 지금 환갑이 넘었지. 장생포 떠난 지

오래야." 관람객들 대부분이 이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개관한 지 이틀째이니 아무래도 인근 주민들이 먼저

와보는 것 같다. 고래잡이가 성행하던 시절, 집채만한 고래를 깨고 마을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들어 구경하는

사진을 보며 웃는다.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그 시절은 박물관 옆에 붙박힌 제6진양호처럼 전시용으로 남아있을

뿐이다.

테라스로 나가 장생포 앞바다를 조망하고 나오는데 박물관 마당에 우뚝한 시비(詩碑) 하나가 눈에 확 띈다.

장생포청년회가 자랑하는 노영수 시인의 장생포타령이 비문으로 새겨져있다. 문학 경력이 일천한 탓인지 나는

그 詩가 장생포를 대변하는 명작이라고는 느끼지 못하겠다.

 

 더군다나 웬 시비가 그렇게 크고 위풍당당한지,

왜 하필 그 장소에 서있는지 생뚱맞은 느낌이 든다. 복원된 제6진양호 뒤에 초라하게 서있는 '극경회유해면'

표지석을 보니 두 비석이 서로 바뀐 느낌이다.


 

그래도 우리 남구청에서 조성한 고래박물관이 복원되어 시민들로 부터 새로운 고래문화를 탑방할수 있다는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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