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4.가족화합(道理)/아버지역활(役割)

채정옥 누님

by 사니조아~ 2024. 5. 8.

채정옥 누님의 무두실 친구분들 
사랑하는 누님께서 세상을 떠난지도
오래되어 가네요

제가 막내다  보니
자식처럼  생각했는데 생간하면
부모님 역활을 하신것 같아요.


아래글은 일기 글입니다.

◆인생은 가위 바위 보
  어린 시절 ‘가위 바위 보’ 놀이를 많이 했습니다. 상대를 이기기 위해 팔목을 뒤집어 손깍지를 해서 하늘을 향해 쳐다보며 점(占 ) 아닌 점을 치기도 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승리를 보장받지는 못했지요. 상대방 마음을 알아낼 도리가 없으니까요.
  ‘가위 바위 보’는 매우 단순한 게임이지만 ‘절대강자는 없다’는 위대한 진리를 가르쳐준 놀이였습니다. 아기의 작은 ‘보’도 천하장사의 진짜 ‘바위’ 같은 큰 주먹을 이기니 얼마나 재미있고 통쾌합니까.
  <동물의 세계>라는 프로그램을 보면 먹고 먹히는 치열한 생존현장을 적나라(赤裸裸)하게 보여줍니다. 아무리 짜르고 강한 놈도 천적(天敵)을 만나면 꼼짝 못합니다. 심지어 백수(百獸)의 왕이라는 사자도 늙고 힘이 빠지면 하이에나에게 집니다. 이처럼 세상에는 ‘절대강자’가 없습니다.
  아이가 세상에 태어날 땐 두 ‘주먹(바위)’을 불끈 쥔 체 고고성(呱呱聲)을 지릅니다. “나는 세상(世上)이라는 ‘가위’를 이길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일까요? 그러나 나이가 들고 세상을 떠날 때는 두 손을 펴고(‘보’) 간답니다. 세상이라는 ‘가위’에게 졌다는 것을 인정한다는 것일까요? 젊은 나이에 거대제국을 만든 알렉산더대왕도 관(棺) 밖으로 빈손(‘보’)을 펼쳤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주변을 보면 가끔 지나친 자신감을 나타내는 사람이 있습니다. 심지어 안하무인(眼下無人 눈 아래 사람이 없다) 격으로 남을 대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아마 그런 사람이 갖고 있는 사전(辭典)에는 ‘겸손(謙遜)’이란 단어가 없는가 봅니다. 돈이나 권력을 가진 사람일수록 이런 현상이 두드러집니다. 하지만 그런 사람도 언젠가는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겠지요. “인생은 가위 바위 보”라는 말을 다시 생각해보는 아침입니다. 오늘 하루도 즐겁고 보람있게 지내시기 바랍니다.(2024.5.9.)

'4.가족화합(道理) > 아버지역활(役割)'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도사 비로암  (0) 2024.05.08
고교졸업여행(제주도)  (0) 2024.05.08
아버지의 모습과 그 시절  (0) 2024.05.08
학성고 졸업  (0) 2024.05.08
채정옥 누나 결혼식  (0) 2024.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