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니조아~ 2023. 5. 12. 18:49

일시 : 1984년 10.20
대상산 : 가지산 1,240m
산행코스 : 석남사 = 운문령 = 귀바위 = 쌀바위 = 가지산 = 쌀바위 = 석남사

작은 배낭 하나를 장만 했다.

내 나이 22살 가지산을 혼자 올랐다.
코스는 석남사 뒤편으로  귀바위로 올란 기억이 난다.
삼성 미놀타 카메라로 촬영한 것인데 기념적인 정상석 사진이다.

난 그때 부터 산에 대한 애착을 가지고 주말이면 울산시외버스터머널에서
언양가는 버스에 몸을 실고 홀로 산행에 늘 즐기곤 했다.

가지산은 지금이나 그때나 변함은 없지만 쌀바위에서는 암벽을 타고 
리찌 산행을 했던 시절이 생각 난다. 

그때도 산행을 위해 북구 양정동에서 시외 버스 터미널 언양까지 오는 차는 불편했던
생각을 하면 교통편이 어려운 석남사 가는 길은 산행 보다 더 어려운 길임은 틀림 없다.

그때는 안경도 안 썼던 시절이고 정밀 측정 업무를 하면서
어느날 갑자기 나의 눈은 안경을 쓰야 하는 그런 시력으로 변해 있었다.

초라한 나의 산행 복장이  
혼자 산행 하기엔 어렵던 시절 ^^^^^^^^^^^

귀한 이 사진이
행복으로 가는 길목이 아니가?

하지만 지금도 가지산은 늘상 소리 없이 오른다.
100번이상 찍고 더이 찍질 않고 있는데 ^^^

그래도 가지산은 내 친구이다.
 시험연구부에 첫 입사를 하여
첫 월급 13만원을 받아서 첫 달은 부모님에게 드리고

그 다음달은 재형저축 3년 그치 300만원 저금을 넣고는 마음이 훈훈 가운데
늘 책과 배움의 길은 놓질 않았다.

울산컴퓨터 학원^^
울산대 야간 ^^
삼년이 지난 후 삼성미놀타를 구입하고

등산배낭
등산화

비버람 등산화
때론 파오니아 음향기기 통해
cd를 듣고 섬 산행등을 다니고

고단한 삶을 살아 간다.
결혼하기전 24평 아파트를 구입할 자금을 마련하였으니
그렇게 흥청망청 할 여지가 없었다.

하지만 책과 음악
등산 여행은 함께 해 왔다.